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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에드워드 호퍼

by 이자벨라의 산책 2023. 4.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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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호퍼, 길 위에서 - 포스터

에드워드 호퍼의 첫 국내 대규모 전시

2023년 4월 20일부터 202년 8월 20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서소문본관에서 에드워드 호퍼의 전시 '길 위에서'가 개최됩니다. 20세기 미국 현대미술사를 대표하는 에드워드 호퍼의 국내 첫 대규모 개인전입니다. 티켓 가격은 17,000원 아래이며 일반, 청소년, 어린이 등에 따라 가격이 달라집니다. 전체 연령이 관람할 수 있는 전시회이며 2019년부터 뉴욕의 휘트니미술관과 공동으로 기획한 최대 규모의 전시회입니다. 휘트니미술관은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을 가장 많이 보유한 미술관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휘트니미술관은 거트루드 밴더빌트 휘트니에 의해서 1931에 설립된 뉴욕에 있는 미술관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작가 본인이 가장 애착을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한 '이층에 내리는 햇빛(1960)'을 볼 수 있으며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재임 기간에 백악관 집무실에 걸어두었던 '벌리 콥의 집, 사우스 트루로(1930)'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서울시립미술관 전층을 사용하는 만큼 작품의 수(270 여점)도 상당합니다. 160 여점의 작품들과 관련 아카이브 110 여점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특히 주목할만한 점은 '철길의 석양'이라는 작품을 제외한 모든 작품들이 국내 최초 공개라는 점입니다. 전시에서는 2022년에 만들어진 호퍼의 생애와 작품에 대한 다큐멘터리인 '호퍼: 아메리칸 러브스토리'를 풀 버전으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국내에서 CF에서도 오마주 되었던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이 우리나라 대중들에게 선보이는 최초의 전시인만큼 의미가 남다르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미 2023년 4월 관람은 모든 표가 매진되었으며 5월과 6월 일정은 예매가 가능합니다.

 

에드워드 호퍼가 가장 좋아한 작품, '이층에 내리는 헷빛'

 

아티스트의 아티스트, 에드워드 호퍼

1882년에 미국의 뉴욕에서 태어나 1967년에 생을 마감한 에드워드 호퍼는 뉴욕예술학교에서 삽화를 공부한 후, 오랫동안 무명작가 생활을 하다가 동료 작가였던 아내와 혼인 이후 수채화와 유화 작업을 권유받고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습니다. 조세핀의 역할이 그의 인생에서 큰 영향을 끼친 듯합니다.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 중에서 유일한 여성 모델이 그의 아내, 조세핀인 것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그는 20세기의 미국의 일상적인 풍경을 그림으로 그려냈는데 특히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작고 일상적인 건물들과 인물들을 조명하며 많은 아티스트에게 영감을 주었습니다. 여러 영화감독들이 그의 작품에 열광하였고 국내 CF나 뮤직비디오에서도 그의 작품에서 모티브를 얻은 작품들이 파생되었습니다. 에드워드 호퍼의 작품을 보면 햇살이 강하게 비추는 것 같거나 실내의 따뜻한 조명이 밖으로 새어 나오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인공의 빛이나 자연의 빛을 강하게 나타내는 작품 색을 보여주는데요. 마치 휴양지에 와 있는 듯합니다.

 

호퍼는 도시의 일상을 사랑하는 화가입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가 체류했던 도시별로 작품을 보실 수 있습니다. '파리', '뉴욕', '뉴잉글랜드', '케이프코드' 등입니다. 호퍼는 1906년부터 1907년까지 1년 동안 파리를 여행하며 예술적인 시야를 넓혔습니다. 호퍼의 작품이 1960년 이전 작품들임에도 지금까지 패러디가 되고 회자가 되는 것은 그가 도시에 대해 표현한 감정이 현대에서도 통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도시 고독감을 화려한 색과 빛으로 그려냈습니다. 또한 개연성이 없는 인물들을 공간에 배치해 놓으면서 그들 개개인의 이야기를 궁금하게 만듭니다. 이 전시를 관람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도시 경험자인 만큼 작품을 보며 과거의 한 장면이 떠오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의 아내 조세핀은 호퍼와 뉴욕예술학교를 같이 다닌 1년 후배입니다. 학교에서 만난 그들은 학교를 졸업한 이후, 40대가 되어서야 연을 맺었습니다. 성격도 서로 달랐던 둘은 많이 다퉜지만 호퍼가 생을 마감하는 그 순간까지 함께 합니다. 조세핀은 호퍼의 아내로, 매니저로, 모델로서 평생을 함께 했습니다. 이후 호퍼 부부는 휘트니미술관에 그동안 작품을 판매했던 기록과 함께 모든 작품을 기증했습니다. 일생을 그림에 바쳤고 현대까지 인정받고 있는 미국의 사실주의 화가 에드워드 호퍼의 첫 내한 전시회를 꼭 관람해 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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