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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국립현대미술관, '인지 행위로서의 예술'

by 이자벨라의 산책 2023. 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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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 행위로서의 예술 - 포스터

 

전시 정보

2023년 3월 27일부터 2023년 5월 4일까지 서울 국립현대미술관에서 페터 바이벨의 '인지 행위로써의 예술' 전시회가 개최됩니다. 전시를 희망하시는 분은 미리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을 하고 입장하실 수 있습니다. 관람료는 2천 원이며 수요일과 토요일은 야간에도 전시를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휴무일은 없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두 공간으로 나누어서 작가의 전기 작품과 후기 작품을 구분하여 관람하실 수 있으며 관객들이 참여하며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이와 같은 관객 참여형 전시를 '인터렉티브 작품'이라고 합니다. 스크린 앞에 선 관객의 신체 정보를 가지고 바코드를 만들어주는 'YOU:R:CODE'는 생명체인 우리 인간도 결국은 하나의 바코드로 표현될 수 있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나타내고 있습니다. 재미있는 사실은 페터 바이벨 작가가 이러한 인터렉티브 작품을 반응형 전자 장치를 도입하여 1966년부터 시도했다는 점입니다. 1966년이면 굉장히 예전인데도 불구하고 작가의 새로운 시도가 대단하게 느껴졌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도 관객들이 참여해서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전시가 많이 있습니다. 연인과 친구와 함께 가서 서로 사진을 찍어주며 좋은 추억을 만드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시 제목이 '인지 행위로써의 예술'입니다. 페터 바이벨은 특히 인지에 대해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개인들이 가지고 있는 인지를 깨뜨리고 새롭게 인지를 시작하도록 작품은 유도하고 있습니다. 마치 세상을 처음 보는 아이가 된 것처럼 이번 전시를 관람해 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작가는 파리에서 영화학을 전공하고 오스트리아에서는 수리 논리학을 전공했습니다. 이런 바탕으로 페터 바이벨의 작품은 예술적이면서 논리적입니다. 페터 바이벨 작품 중에서는 돌 모양의 전시가 있습니다. 그런데 돌 밑에서 사람의 신음소리가 나옵니다. 처음에는 당연하게 '돌이구나'라고 인지했다가 소리가 들려오니 그 대상을 새롭게 인지하기 시작합니다. 이것이 페터 바이벨이 이야기하고자 하는 바입니다. 당연하게 생각했던 것을 당연하게 생각하지 않는 것. 이 작품은 실제로 독일 공원에 설치했다가 일반인에 의해 경찰에 신고당했다고 합니다.

 

전시 관람 팁

홈페이지에서 전시회 예약을 하고나서 국립현대미술관 어플을 다운로드하시면 무료로 작품 해설을 들을 수 있습니다. 작품을 관람하면서 도슨트가 필요했던 분들에게 좋은 소식입니다. 특히 현장에서 도슨트 오디오를 대여할 때는 유료인 반면 어플을 활용해서 직접 들으면 무료이니 이점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현대 미술이기 때문에 작가의 독특한 작품관을 담고 있는 작품들이 대다수입니다. 따라서 도슨트나 어플을 활용해서 작품 해설을 함께 들으신다면 작가가 표현하고자 했던 것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에 도움을 받으실 수 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은 3호선 안국역에서 산책하듯이 걸어서 가실 수 있습니다. 만약 65세 이상이라면 관람료를 할인받을 수 있습니다. 날씨가 춥지 않다면 길거리 음식을 먹으며 걸어가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지난 3월 1일에 별세한 페터 바이벨

 

Peter Weibel 작가

1944년에 태어난 페터 바이벨은 2023년 3월 1일에 카를스루에에서 별세했습니다. 전시를 준비하던 중 78세의 나이에 별세를 했습니다. 원래는 회고전이었으나 작가가 사망하면서 유고전이 된 셈입니다. 우크라이나 출신의 미디어아트 작가입니다. 페터 바이벨은 사망 전, 이번 전시를 기념하여 작품 두 점을 기증하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페터 바이벨을 추모하는 공간을 별도에 마련하기로 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페터 바이벨의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흐름을 엮은 회고전입니다. 이번 전시는 독일의 카를스루에 예술미디어센터(ZKM)와의 상호 교환 전시입니다. 2019년에서 2020년 사이에 독일에서 전시했던 페터 바이벨의 전시 작품들을 기반으로 이번 전시가 기획되었습니다. 여러 방면에서 왕성하게 활동했던 페터 바이벨의 대표작품 70여 점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미디어 아트뿐만 아니라 설치미술, 글쓰기, 퍼포먼스, 사진, 언어 분석 등 여러 방면으로 자신의 목소리를 내왔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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