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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유랑선>,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

by 이자벨라의 산책 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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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유랑선 - 포스터

현대미술의 바다를 건너는 이야기 유랑선

2023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광교에서 '이야기유랑선'이라는 이름으로 2023년 3월 31일부터 8월 6일까지 개최됩니다. 소제목으로는 wondering tales 붙이고 있습니다. 직역하자면 '흥미로운 이야기' 정도가 되겠습니다. 관람료는 무료이며 참여 작가는 박경종, 애나한, 이슬로, 이정윤입니다. 모든 연령대가 관람할 수 있는 전시이지만 주된 타깃은 어린이입니다. 현대미술을 어렵게 받아들일 수 있는 어린이들에게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현대미술의 다양한 모습을 살피고 작품 속 숨은 의미를 찾아 떠나는 유랑선을 의미한다고 합니다. 거대한 이야기라는 바다를 흥미롭게 여행하는 어린이의 모습이 상상됩니다. 보통 '유랑선'의 선은 배를 의미하지만 이 전시에서는 다중적인 의미로 '시선'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그만큼 다양한 시선으로 현대미술을 관람할 수 있도록 계기를 마련한다는 것인데요. 일반 회화뿐 아니라 공간 전시 및 퍼포먼스, 설치 등 다양한 기법으로 표현된 현대미술을 만나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LOVE PLAY MAUM'이라는 제목으로 교육 프로젝트를 운영하며 조금 더 적극성을 가지고 미술의 세계에 입문할 수 있도록 촉진제 역할을 합니다. 이 교육 프로젝트는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됩니다. 

이슬로 작가는 주로 회화 작품을 기반으로 작업하지만 관통하는 그의 메시지는 '탄생'이나 '피어남'입니다. 본 전시회에서는 아이들의 눈을 사로잡은 이슬로 작가의 귀여운 설치물을 보실 수 있습니다. 마치 사과를 연상시키는 구조물인데요. 앙증맞은 표정을 하고 한쪽을 바라보는 모습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캔버스를 벗어나 큰 모형으로 구현해 놓으니 귀여움의 크기도 배가 되는 듯합니다. 지금 계절인 봄처럼 무언가가 새롭게 피어나는 산뜻한 기분이 듭니다. 이처럼 풍선을 이용한 규모 있는 작품이나 빛을 이용한 작품들은 통해서 어린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작품들이 많았습니다. 일반적인 정적인 전시회와는 다른 매력이 있는 전시입니다. 또한 어린이를 배려한 작은 쿠션 의자 등이 마련되어 있고 포토존을 방불케 하는 작품들이 있어 어린이뿐 아니라 어른들도 데이트 코스로 가기 좋은 전시회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작품들의 색감이 다채로워 눈이 즐거운 공간이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또한 체험을 할 수 있는 전시도 마련되어 있는데 관람자가 직접 그림을 그리면 그 그림을 저장하고 화면에 띄워주는 체험형 전시도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이슬로 작가의 작품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 광교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 광교는 입구부터 예사롭지 않습니다. 분홍색 구두를 신은 코끼리가 거꾸로 매달려있기 때문입니다. 눈을 사로잡은 이 구조물부터 어떤 것이든 자유롭게 담아낼 수 있는 공간이라는 느낌이 듭니다. 2019년에 문을 연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는 역사문화도시 수원의 미래 환경을 펼쳐가기 위한 광교 신도시 내 컨벤션센터에 조성된 문화예술공간입니다. 약 538평 규모로 지하 1층의 1개 동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원시립미술관과 수원시립만석전시관, 수원시립어린이미술체험관과 함께 수원의 문화를 이끌어가고 있습니다. 주로 생동감 있는 전시 위주로 개최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주변 광교 신도시와 시기를 함께하여 개관한 만큼 어린이를 수용할 수 있는 개성 있는 전시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실내 전시뿐 아니라 외부에서부터 전시를 하고 있습니다. 외부에 상시로 전시되어 있는 작품에는 최정화 작가의 '달팽이와 청개구리', '개-새집' 등이 있습니다. 달팽이와 청개구리는 느린 달팽이 위에 초록색 청개구리가 올라가 있는 작품입니다. 달팽이는 느리고 청개구리는 새로운 곳으로 도약하는 이미지가 있습니다. 그런 청개구리가 굳이 느린 달팽이 위에 올라가 세상을 보고 있다는 것이 아이러니합니다. 이 작품은 현대 사회의 자본주의의 빠른 물결 속에서도 신념을 가지고 자신만의 속도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하고 있습니다. 2019년 작품이며 수원시립아트스페이스 광교가 개관하면서 함께 전시되었습니다. 제목이 재미있는 '개-새집'은 2017년 작품으로 개집을 수직으로 쌓아져 있는 조형물이 인상적인 작품입니다. 뒤에 있는 광교신도시의 새 아파트와 언뜻 보면 비슷합니다. 현대인의 삶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을 위트 있게 표현한 작품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근처에는 광교호수공원과 롯데아웃렛, 갤러리아 백화점, 코트야드 수원이 근처에 모여 있으니 가족들과 나들이하기 좋을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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