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한지 위에 한지로써>, 장성우 전시

by 이자벨라의 산책 2023. 3. 16.
반응형
 

한지 위에 한지로써

2023년 2월 24일부터 2023년 4월 9일까지 부암동에 위치한 전통문화공간 무계원 별채에서 '한지 위에 한지로써' 특별 전시가 개최됩니다.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며 관람료는 무료입니다.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6호 지장 보유자 장성우 작가의 특별 전시로 꾸며져있습니다. 전시의 제목인 '한지 위에 한지로써'는 일평생 한지를 위해 인생을 바친 장성우 작가의 삶을 대변하고 있습니다.

 

종로문화재단, 무계원

무계원은 종로문화재단에서 운영하는 한옥으로 지어진 전통문화공간입니다. 현재 부암동에 위치한 무계원은 과거 종로구 익선동에 있던 서울시 등록 음식점 1호 오진암의 건물 자재를 활용하여 지어졌습니다. 오진암은 서울 3대 요정각 중 하나로 유명했다고 합니다. 이곳에 활용한 자재는 대문과 기와, 서까래, 기둥 등입니다. 고즈넉한 한옥으로 지어져있기 때문에 전시를 관람하는 것 이외에도 한옥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입니다. 현재 무계원은 전시, 교육, 공연 등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무계원'이라는 이름의 뜻은 굳셀 무, 시내 계, 동산 원의 한자로 이루어져 있으며 무계정사의 분위기를 옮겨 온 정원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부암동의 옛 이름은 '무계동'이었다고 합니다. 무계동은 경치가 매우 아름다웠는데 그 아름다움이 중국의 무릉도원에 있는 계곡과 같다 하여 이 마을 이름이 지어졌다고 합니다. 아름다운 풍경도 감상하시면서 다채로운 문화행사에도 참여해 볼 수 있습니다. 현재 문화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는 무계원은 2014년 3월에 개관했습니다.

 

한지 명인, 장성우씨

이번 전시는 경기도 무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된 장성우씨가 만든 한지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장성우씨는 아버지인 고 장용훈 선생에 이어 한지를 만들고 있는 한지 가문입니다. 무려 4대째 한지를 만들고 있다고 하는데요. 그 햇수만 120년이라고 합니다. 2016년에 작고한 3대인 장용훈 선생은 2010년 국가무형문화재 제117호로 지정되었습니다. 2015년 이탈리아 로마에서 열린 한지 전시회에서 제조과정을 시연하는 등 한지 문화를 알리는 데에 큰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종이는 수십 년 만 지나도 딱딱하게 마르고 시간이 더 지나면 부스러지지만 한지는 수백 년, 천년도 갈 수 있는 내구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익히 알고 있는 석가탑에서 나온 '무구정광다라니경' 또한 1300여 년이 지난 지금에도 변치 않는 내구성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한지는 자연이 살아 숨위는 종이입니다. 

한지 명인 - 장성우씨

관람 포인트

한지는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를 앞두고 있습니다. 현재 대한민국에서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어 있는 것으로는 석굴암, 불국사(1995년), 종묘(1995년),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석(2000년), 남한산성(2014년), 한국의 갯벌(2021년) 등이 있습니다. 한지를 만드는 과정은 꽤나 복잡합니다. 한지를 만드는 사람의 99번의 손길과 쓰는 사람의 1번의 손길로 완성된다고 하는 한지. 한지는 흔히 사용하는 A4용지처럼 종이의 모든 부분이 다 하얗지 않습니다. 한지는 부분부분 색감이 다양해서 종이의 색감에 빠져들게 만듭니다. 우리나라의 위대한 문화유산인 한지의 매력에 빠져보는 건 어떨까요?

 

감사합니다.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