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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A 공공미술프로젝트, 올림픽공원

by 이자벨라의 산책 2023.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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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MA 공공미술프로젝트 - 포스터

 

SOMA 공공미술프로젝트

2022년 10월 17일부터 2023년 5월 31일까지 올림픽 공원의 대표적인 휴식공간에 설치작품 3점이 전시됩니다. 전시의 주제는 '쉼'이며 누구나 무료로 관람이 가능합니다. 시민들과 예술가가 협업하여 기획되었으며 대표적인 쉼의 공간인 벤치를 새롭게 재해석하였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국민체육진흥공단과 소마미술관리 주최합니다. 올림픽공원 안에 위치한 소마미술관은 회화, 드로잉, 사진, 서예 등 다양한 예술 작품 213점과 야외조각작품 222점을 보유하고 있는 규모 있는 미술관입니다. 이번 공공미술프로젝트는 세 가지 작품을 보실 수 있습니다. '물의 뜰', '대초원', '조각의 숲'에서 만나보실 수 있으며 각각 '스카이하모니', '히든캠프', '홀리데이'라는 작품명이 붙어있습니다. 먼저 '스카이하모니'라는 작품은 알록달록한 의자들을 비치해 놓고 그 위에 거울을 붙여놓아 하늘을 비추도록 했습니다. 참여 작가는 송은주, 장세영, 황차영입니다. 날씨에 따라 비치는 하늘의 모양도 달라지도록 의도한 듯합니다. 포스터 안에서도 해당 의자를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해당 작품은 송파마을예술창작소 목공 동아리와 스카이 하무니팀이 협업하여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대초원에 설치된 '히든캠프'는 구부러진 파이프 모양의 의자가 눈에 들어옵니다. 마치 말 같기도 하면서 기다란 관악기처럼 보입니다. 또 어떻게 보면 매듭 같기도 합니다. 이 역시 포스터에서도 찾아보실 수 있습니다. 참여 작가는 엄아롱, 우성철입니다. 의자의 모양이 색다른 만큼 의자에 앉는 사람들이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의자가 완전히 달라질 수 있습니다. 기둥처럼 생긴 곳에 해먹을 걸어 사용할 수도 있다고 합니다. 이 의자는 '머무름 벤치'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자유롭고 즐거운 놀이의 추억이 반영된 작품이라고 합니다.

 

마지막으로는 '조각의 숲'에 설치된 '홀리데이'라는 작품입니다. 색상이 독특하지 않아서 눈에 띄지 않을 수도 있지만 이 의자는 VR기술과 3D프린터 등을 이용해서 만들어진 의자라고 합니다. 참여 작가는 정지현, 문보람입니다. 전시 오픈 전인 9월 2일부터 4일까지 3회의 프로그램을 통해서 시민 10명과 함께 직접 디자인했다고 하는데요. 특히 주목할 점은 이 의자에는 뾰족한 부분이 없이 모두 둥근 모서리를 가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이 부분도 시민의 의견에서 나왔다고 합니다. 이렇게 세상에 하나뿐인 의자가 모두에게 공개되었다고 생각하니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히든캠프의 의자

시대를 반영하는 공공미술

보통 건물들 앞에는 반드시 미술품이 설치되어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는 1995년부터 '건축물 미술장식제도'라는 이름으로 1만 제곱미터 이상의 건축물을 짓는 건축주들에게 건축비용의 1%를 미술품 제작으로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면서 보이게 된 풍경입니다. 이런 건물 앞에 있는 미술품도 공공미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공공미술이란 간단히 말하자면 대중을 위한 미술이기 때문입니다. 재미있는 점은 이 공공미술이 나오게 된 배경입니다. 일부 소수 전문가들이 예술에 대해 정의하고 그것을 대중에게 퍼뜨리는 현상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광장으로 예술을 가지고 나온 것입니다. 보통 미술작품을 본다고 하면 단정한 옷을 입고 미술관에 가던 사람들이 이제는 공원에서든 출근길에서든 미술품을 즐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일상과 함께 하며 언제든지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공공미술이 대중에게 미치는 영향은 작지 않습니다. 최근 코로나 19가 발병하면서 미술관이나 박물관 같은 장소에 모이지 못하게 되면서 공공미술에 대한 관심이 더욱 커졌습니다. 의무적으로 설치해야 하는 미술작품이 아닌 의미 있는 메시지를 담은 미술품이야말로 우리의 일상을 풍요롭게 해 줄 것입니다. 이번 공공미술 또한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는 작품들이길 바라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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